'한국의 즐라탄' 석현준(22, 마리티무)이 포르투갈 입성 직전 레알 마드리드 B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투갈 축구를 전문으로 다루는 마이스푸테볼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석현준은 지난 1월 흐로닝언과 계약이 만료된 뒤 포르투갈로 향했다"면서 "마지막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가 있었다. 하지만 두 달 뒤 마리티무행이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스푸테볼은 이어 "레알 외에도 다양한 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을 비롯해 관심은 덜 받지만 자금을 앞세운 우크라이나 중동 일본 등지에서 러브콜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리티무행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경쟁력이 있는 리그에서 뛰고 싶었고, 정기적으로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섬 나라의 날씨, 입에 맞는 음식 등은 적응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선택은 적중했다.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작렬하더니 포르투전서도 골맛을 보며 강팀 킬러로 떠올랐다. 올 시즌 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석현준은 "마리티무로 오게 돼 기쁘다. 트레이너와 동료는 나를 잘 받아준다"면서 "팬들이 경기장에서 석! 석! 석!을 외칠 때면 승리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진다"고 현재 생활에 만족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포르투갈 일간지 '헤코르드'에 실린 인터뷰서도 "포르투갈 사람들과 동료들은 가족과 같이 매우 친절하다. 특히 섬 날씨는 환상적이고 스테이크 맛도 훌륭하다"며 순탄한 적응기를 보내고 있음을 밝혔다.
석현준은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수페르리가(1부리그) 3경기를 연달아 치른 뒤 내달 29일 명문 벤피카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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