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이동국?...관건은 기용이 아닌 '득점 통한 승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3.26 08: 44

누가 출전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득점을 통한 승리가 중요한 것이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서 카타르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갖는다. 같은 조의 4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승점 7)은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조 2위이지만 불안하다. 현재 이란과 카타르가 한국과 같은 승점 7점으로 바짝 추격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골득실에서 +5로 이란(0)과 카타르(-2)에 앞서 있지만, 카타르전 결과에 따라 조 2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전 필승을 외치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의 3연패를 털어내기 위한 것도 있지만, 카타르를 꺾는다면 레바논-우즈베키스탄-이란으로 이어지는 남은 예선경기서 1위 도약을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브라질행을 최종예선 8차전까지 가지 않고 조기에 확정지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필승을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골이 터지지 않는다면 승점 3점은 결코 가져올 수 없는 것이다. 특히 3연패 동안 한국의 득점이 단 1골에 그쳤다는 점에서 득점의 폭발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최강희 감독은 지난 18일 대표팀을 소집한 후 최상의 공격진을 꾸리기 위해 여러 조합을 점검했다.
당초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전 최전방 공격수에 이동국(전북)을 투입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훈련을 거치면서 이동국보다는 김신욱(울산)의 선발 기용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의 수비진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196cm를 자랑하는 김신욱의 장신이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누가 투입되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동국의 선발 기용이 필요한 지, 김신욱을 먼저 써야 하는 지 갑론을박은 필요하지 않다. 분명 두 선수 모두 각기 다른 장점을 갖고 있고,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도 충분히 지니고 있다. 단지 그 능력을 이번 카타르전에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득점이 없다면 필승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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