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탄생 예고, 주목받는 개막 '뉴 페이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3.26 10: 01

시범경기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처음 얼굴을 알린 선수들이 있다.
팀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생각보다 큰, 혹은 생각지 못했던 활약을 한 선수들이 있다. 시범경기는 신인, 비주전들에게도 기회가 많이 가기 때문이지만, 큰 활약으로 이름을 알리며 시즌에도 얼굴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심어놓는 선수들도 있다.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권희동(23)은 올해 신인으로 NC에 입단했지만 장타력이 있어 시범경기 내내 5번타자 겸 주전 외야수를 꿰찼다. 시범경기 성적은 시범경기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 타율 3할8푼1리. 선배 이호준이 꼽은 NC 스타 1순위다.

KIA 2년차 좌완 임준섭(24)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3.38의 준수한 성적으로 선동렬 KIA 감독을 사로잡았다. 곱상한 외모로 여성팬들까지 확보한 임준섭은 팀 전체 전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불펜을 책임져줄 '구원투수'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상무에서 돌아온 넥센 히어로즈의 박동원(23)도 무서운 신인왕 후보다. 올해 주전 포수로 낙점된 박동원은 시범경기에서 9경기 27타수 8안타 타율 2할9푼6리로 성공적인 주전 데뷔식을 마쳤다. 투수들과의 호흡도 안정적. 공격형 포수로 넥센 팬들에게 기대가 높다.
경찰청을 제대하고 복귀한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23)는 지난 17일 광주 KIA전에서 만루 상황에 나와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갑자기 주목받았다. 시범경기에서 9타수 2안타에 그쳤지만 김진욱 두산 감독은 "건우는 마무리 훈련 때부터 보여준 게 많다. 시즌 때 전력이 될 수 있다"고 흐뭇해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포수 한승택(19)은 시범경기 전부터 김응룡 한화 신임 감독의 총애를 받으며 쑥쑥 자라고 있다. 한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4번의 도루를 허용하는 동안 9번이나 저지해 도루저지율 1위에 올랐는데 한승택의 공이 크다. 신인 포수지만 개막전 깜짝 마스크를 쓸 가능성도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은 각자 시즌 때 얼만큼 해주겠다는 기대감이 정해져있다"고 했다. 주전, 비주전의 실력차는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규칙대로만 굴러가면 야구가 재미없을 터. 새로운 얼굴들의 잇단 등장에 시즌을 기다리는 야구계가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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