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황정민, 이젠 변신만으로 기대되는 배우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3.26 10: 08

'천의 얼굴' 황정민은 이제 '변신'만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배우가 됐다.
범죄느와르 영화 '신세계'로 다시금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이끌어 낸 황정민은 4월 10일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으로 돌아온다. '신세계'의 정 청 역할로 그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과 신뢰감이 한껏 높아져 있는 요즘, '전설의 주먹'의 등장한 절묘한 타이밍이다.
처음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강우석 감독과의 시너지를 뒤로 하더라도, '전설의 주먹' 속 황정민의 캐릭터만으로 영화는 궁금증을 높인다. 황정민은 친근한 국수집 사장에서부터 거친 파이터의 모습까지, 한 영화에서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보여준다. '신세계'의 조직의 2인자 화교 출신 정청이 순박함과 의리, 반대편에 잔인함과 냉정함을 가진 이중적인 인물이었다면 '전설의 주먹' 속 모습은 이 버라이어티한 모습에 더욱 현실감을 덧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의 순진한 농촌 총각, '달콤한 인생'의 비열한 폭력배, '부당거래'와 '사생결단'의 형사 그리고 최근 '신세계'에서 의리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연기까지, 다양한 캐릭터 변주에 성공해 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드라마 '그저 바라보다가'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착학 남자'를,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에서는 눈 먼 검객으로 분해 사극 액션을 선보였다. 코미디, 액션, 느와르, 드라마 등 온갖 장르를 섭렵했고, 특히 '광기 넘치는 연기는 황정민이 최고'란 말을 듣는다.
'전설의 주먹'은 그의 매력이 폭발할 작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극 중 황정민이 맡은 임덕규는 과거, 챔피언을 꿈꾸던 강철 주먹의 복싱선수였지만 꿈이 좌절된 후 평범한 국수집 사장으로 살아가다 화제의 TV쇼 프로그램 '전설의 주먹'에 출연하게 되면서 25년만에 친구들과 링 위에서 재회하는 인물이다.
친근하고 소박한 국수집 사장으로서의 털털한 매력,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할 수 있는 부성애 절절한 딸바보의 면모, 강렬한 거친 파이터의 모습 등 황정민이 연기한다고 하니 더욱 기대를 모으는 여러 코드가 있다. '신세계' 본 편과 다른 에필로그의 짧은 머리는 사실 '전설의 주먹'을 위한 것이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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