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예능국이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 라인업을 완성하며 전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KBS 예능국은 봄개편을 맞아 시청률이 낮은 프로그램은 가차없이 폐지,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각고의 노력 중이다.
특히 2달 만에 폐지된 ‘달빛프린스’의 후속으로는 ‘우리 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 동네 예체능’)가 방송된다. ‘우리 동네 예체능’은 강호동과 이수근이 메인 MC로 나서며 김병만, 박성호 등이 첫 방송 프로젝트 MC로 출연할 예정이다.
MC들은 첫 회 탁구를 시작으로 프로젝트에 따라 새로운 운동 종목으로 배틀에 임하게 될 뿐만 아니라 연예인 팀과 도전자 팀으로 나뉘어 불꽃 튀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호동은 ‘우리 동네 예체능’을 통해 실패한 북토크쇼의 그늘을 떨치고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화요일 심야시간대의 지상파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강호동에게서 가장 기대하는 강호동표 야외 버라이어티가 신동엽의 스튜디오 토크를 앞세운 SBS ‘화신’에 맞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대수술에 들어간 ‘해피선데이’는 ‘남자의 자격’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스타와 스타의 엄마가 함께 출연하는 ‘맘마미아’를 배치했다. ‘맘마미아’는 지난 설특집 당시 파일럿으로 편성돼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하지만 독보적인 귀여움을 앞세워 전국민의 아들·딸로 격상,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의 아이들이 출연하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정면으로 배치된 ‘맘마미아’가 아이들의 재롱에 맞서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맘마미아’는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후속 프로그램인 강호동의 새 예능 프로그램과도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일요 예능 각축장 안에서 ‘맘마미아’가 MC 이영자의 입담을 통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1박2일’도 새 옷을 입는다. ‘1박2일’은 최재형 PD와 멤버 김승우가 하차하고 이세희 PD와 배우 유해진이 합류한다. 가족같이 끈끈한 형제애가 인기의 한 축인 ‘1박2일’은 새로운 멤버를 맞아 분위기 전환에 성공, 진부함을 벗고 다시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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