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WKBL 정규시즌 MVP 선정... 지도상은 위성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6 14: 35

우리은행의 '꼴찌탈출신화'를 세운 감독과 주장이 WKBL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임영희(33, 우리은행)는 26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 그랜드 볼룸 호텔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96표 중 90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MVP에 선정된 임영희는 5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받았다.
임영희는 올 시즌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활약으로 7년 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지도상 역시 만장일치로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선정되면서 우리은행 우승의 두 주역이 올 시즌의 마지막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각 부문에서 수상자를 다수 배출하며 우승팀답게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임영희는 "미리 축하인사를 너무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감사드려야할 분들이 너무 많은데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서 생각이 하나도 안난다"고 떨리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한 "다들 아시다시피 너무 힘들게 준비해왔던 시즌이라 더 기쁜 것 같다. 힘들었던 체력훈련 때가 생각나고, 위성우 감독님 얼굴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덧붙였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베스트 5는 최윤아(신한은행) 박혜진,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변연하(KB스타즈) 신정자(KDB생명)가 뽑혔다. 2008-2009시즌부터 제정된 미디어 스타상은 박정은(삼성생명)이 받았고 지난 시즌 MVP였던 한채진(KDB생명)은 기술위원회가 선정한 우수수비선수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우수후보선수상은 기자단 투표서 96표 중 27표를 받은 김연주(신한은행)가, 모범선수상은 박혜진이 받았다.
신인선수상은 96표 중 54표를 얻은 양지영(삼성생명)이, 포카리스웨트 MIP상은 홍아란(KB스타즈)가 수상했다. '여행을 함께 가고픈 선수'를 선정하는 하나투어상에는 박하나(하나외환)가 받았다.
통계시상 부문에서는 경기당 평균 19.96점을 올린 삼성생명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가 득점상을, 3년 연속 득점상을 수상했던 김정은(하나외환)은 최고득점상(34경기 591점)을 수상했다.
3득점상은 총 74개의 3점슛을 꽂아넣은 한채진, 3점야투상은 142개의 3점슛을 시도해 55개를 성공시켜 38.73%의 성공률을 자랑한 임영희(우리은행)가 받았다. 2점야투상은 68.63%의 성공률을 기록한 하은주(신한은행)가, 자유투상은 85.1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박혜진이 받았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스틸상은 이미선(삼성생명, 평균 2.23개) 어시스트상은 최윤아(신한은행, 평균 5.97개)가 받았고 리바운드상은 샌포드(하나외환, 평균 12.2개) 블록상은 해리스(삼성생명, 평균 1.92개)가 받았다. 해리스는 통계 부문에서만 2관왕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자배구 원로인 윤덕주를 기리는 윤덕주상은 신정자(KDB생명)가 받았다. 2년 연속 수상을 한 신정자는 "이번 시즌 성적이 안좋았고 안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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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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