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PD는 개그맨 보다 더 웃기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수장 서수민 CP와 그의 후임으로 ‘개콘’을 이끌어갈 김상미 PD가 개그맨보다 더 독한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자존심 ‘개콘’ 100여명의 개그맨을 아우르며 르네상스를 만들어낸 수장답다. 개그맨보다 웃긴 PD, 이들은 사석에서 거침없는 화법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서수민 CP는 26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PD는 내가 처음”이라며 지난해 ‘1대 100’에 출연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서 CP는 KBS 노조 파업에 참여했을 당시 ‘1대100’의 담당 PD가 ‘개콘’을 잠시 맡아줬던 것에 대한 보답으로 개그맨 100명과 함께 1인으로 출연했다고. 서 CP는 “제작진은 평소 상식이 부족한 제가 1단계에서 탈락할까봐 걱정이었다. 사실 1단계에서 흔들리기도 했다”며 전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서 CP는 “그런데 내가 우승하니까 담당 PD가 자존심 상해하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또한 서 CP는 ‘개콘’의 시작부터 함께 했던 박중민 EP가 담당 변경으로 ‘개콘’을 떠나게 되자 “‘인간의 조건’, ‘해피투게더’에 '개콘' 개그맨 알짜배기들 다 보내고더니 자기는 손 털고 나가는 거다”는 조크로 일침을 날렸다.
하지만 서 CP도 이제 ‘개콘’ 제작 일선을 벗어나 관리 감독을 맡을 예정. 후임 김상미 PD 역시 “하락세 타니까 빠지는 거냐”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선배인 서 CP를 공략, 대를 잇는 하극상(?)을 보여줬다. 서CP는 “너라면 할수있을꺼야~” 유행가를 부르며 김 PD 어깨를 두드리는 순발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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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