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럭비협회에서 매년 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럭비대회로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2013 전국 춘계럭비리그전’에 새로운 돌풍이 불고 있다.
바로 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Jeju (이하 제주 NLCS)가 그 돌풍의 주역이다. 제주 NLCS는 신암중학교, 진도중학교, 경산중학교를 차례로 격파하며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이변을 낳고 있다. 특히 작년 동 대회 3위팀인 경산중학교에 승리를 거두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제주 NLCS는 제주영어교육도시 프로젝트 중 최초의 국제학교로 제주에 설립된 학교이다. 동 학교는 교과 외 활동으로 럭비를 지원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바로 이 점이다. 엘리트 스포츠로 럭비를 하는 타 학교에 비해 제주 NLCS는 클럽 활동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Daniel Long(럭비팀 감독, 영국 출신)감독은 럭비의 3대 정신(희생, 협동, 감투 정신)과 차별 없이 화합할 수 있는No-side 정신이 학생들에게 유대감, 친밀감, 단체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열정적으로 학생들의 지도를 이끌었다.
제주 NLCS 중등부 럭비팀은 2012년 대한럭비협회에 정식 등록되었으며 등록과 동시에 협회에서 주최하는 여러 경기에 출전을 하면서 실력을 쌓았다. 관계자들은 2012년 당시 하위권에 머물렀던 제주 NLCS 팀이 연이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은 Daniel Long감독의 탁월한 리더십에 따른 결과라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창의적인 플레이를 장려하고, 자신감을 고무시킴으로써 이번 대회에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올 봄 제주에서 불어오는 작은 돌풍에 대회관계자들은 소위 꼴찌의 반란이라며 반가움과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러한 반란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일까? 제주 NLCS의 다음 경기는 오는 29일 경북 경산 송화럭비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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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럭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