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과 폐막작이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26일 서울 명동 신세계 문화홀에서 열린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기자회견에서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와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가 각각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선정됐음을 알렸다.
개막작으로 선정된 ‘폭스파이어’는 영화 ‘클래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로랑 캉테 감독의 신작으로 영미권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원작을 영화한 작품이다. 남성중심의 사회에서 성폭력을 경험하고 상처 입은 소녀들이 다시 세상에 맞서는 과정을 그렸으며 로랑 캉테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스토리텔링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폐막작 ‘와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의 첫 번째 장편 영화다. 십대 초반의 소녀 와즈다가 남녀의 생활이 엄격히 구분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를 다뤘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다른 문화권에서 사소한 일이 그 사회에서 얼마나 큰 도전이고 무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서정적이며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이다”라고 영화에 대해 소개했다.
한편 제 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9일간 전주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총 46개국 190편(장편 120편·단편 7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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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파이어', '와즈다' 스틸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