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론코로사, '박중규 더비'서 두산에 신승... 1위 등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6 20: 38

'박중규 더비'서 웰컴론코로사가 승리하며 두산의 대항마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웰컴론 코로사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핸드볼코리아리그서 두산을 28-27로 꺾고 남자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 2위 팀간의 경기답게 양 팀 벤치의 지략대결이 빛난 멋진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국가대표 피봇 박중규가 코로사로 이적하며 '박중규 더비'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쪽은 코로사다. 코로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정수영의 연속골로 4-0까지 달아났다.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자 윤경신 감독은 몸놀림이 좋지 않은 윤경민을 수비로 돌리고 나승도를 윙에서 백으로 내리는 전술의 변화를 가져왔다.

전반 내내 끌려 들려가던 두산은 코로사의 실책을 이재우가 빠르게 연결하며 10-11 역전에 성공, 12-1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코로사 역시 리드를 되찾기 위해 전술적 변화를 감행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활약이 미진했던 백원철을 빼며 백에서 한 사람을 빼고 박중규와 정진호 두 국가대표 피봇을 동시 투입한 것.
두산의 수비라인이 두 명의 피봇 플레이어에 집중하는 사이 정수영과 남성철 두 백 플레이어의 공격이 살아났다. 남성욱의 연속골로 15-15 동점에 성공한 코로사는 정진호의 골로 역전에 성공하고 정수영의 연속골이 터지며 19-16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후반 막판 이재우의 연속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승부의 추를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결국 코로사가 한 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남자부 1위로 올라섰다. 경기 MVP는 11골을 기록한 정수영이 받았고, 남성욱도 8골로 뒤를 받쳤다. 두산은 이재우가 10골, 윤시열이 9골, 나승도가 7골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없어 코로사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먼저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서울시청이 광주도시공사에 승리를 거두고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서울시청은 광주도시공사와 경기서 32-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MVP는 이미경이 받았다. 이미경은 전반 후반 교체로 들어가 7골로 최다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교체되어 들어간 최민지 골키퍼 역시 41%의 방어율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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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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