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45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꺾고 2연승 '우승까지 -1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6 21: 09

삼성화재가 대망의 6년 연속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1승만 남았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18-25, 25-22, 25-23, 25-22)로 이겼다. 1차전에서 선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이로써 5전3선승제 챔피언 결정전에서 먼저 2연승을 거두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 무려 4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끈 외국인선수 레오가 이날 2차전에서도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1개 포함 45점을 퍼부으며 삼성화재 2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부처가 된 2~3세트 13점씩 26점을 폭발시켰고, 4세트에도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1개로 12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순간 공수에서 대한항공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1세트는 1차전처럼 대한항공의 우위. 이영택을 필두로 류윤식-김학민의 높이를 앞세워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에만 대한항공은 블로킹 4개를 합작하며 높이를 자랑했고, 삼성화재는 범실 7개로 공격성공률 34.48%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공격에서도 마틴과 류윤식이 5점씩 올리며 1세트를 25-18로 여유있게 가져갔다. 
하지만 2세트부터 삼성화재가 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1세트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박철우가 2세트 초반 오픈-백어택 공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레오가 특유의 높이와 탄력을 앞세워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박철우-레오 쌍포가 본격 가동되자 대한항공의 수비도 무력화됐다. 결국 2세트를 25-22로 삼성화제가 가져갔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이뤄졌다. 
3세트는 접전의 연속. 대한항공이 이영택 블로킹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자 삼성화재도 고희진의 블로킹으로 맞대응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심홍석의 퀵오픈 공격과 상대 범실로 19-16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공수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역전한 뒤 유광우의 결정적인 블로킹 성공과 레오의 오픈 공격으로 25-23 짜릿한 역전극으로 3세트를 따냈다. 
여세를 몰아 4세트에도 삼성화재는 고희진의 서브 에이스와 지태환의 속공 그리고 레오의 시간차-오픈 공격으로 스코어를 벌려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곽승석의 블로킹과 퀵오픈에 이어 김학민의 오픈과 마틴의 서브 에이스로 18-18 동점을 만든 뒤 하경민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레오의 연이은 오픈 공격으로 재역전하자 대한항공도 김학민의 시간차, 마틴의 백어택으로 또 다시 역전하는 등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레오의 시간차 공격으로 재동점을 이룬 뒤 레오의 이날 경기 3번째 서브 에이스로 또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곽승석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 판독 결과 노터치 아웃으로 판정돼 승기를 잡은 뒤 레오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따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10-6)과 공격성공률(49.56%-47.93%)에서 모두 삼성화재를 압도했지만, 승부처에서 레오를 막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마틴과 김학민이 나란히 18점씩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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