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추일승, "운이 좋았다, 쉽게 끝냈어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26 21: 47

"운이 좋은 것 같다. 쉽게 끝내야 하는데 승부처서 수비가 느슨했다. 집중력이 끝까지 유지돼야 한다".
고양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8-74로 제압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승리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간 오리온스는 지난 2007년 4월 4일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218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태풍은 전반에만 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16점 12어시스트, 3스틸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1, 2차전서 부진했던 리온 윌리엄스도 30점 14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벼랑 끝에서 탈출하긴 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았다. 3쿼터 한때 14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종료 직전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운이 좋은 것 같다. 쉽게 끝내야 하는데 승부처서 수비가 느슨했다. 집중력이 끝까지 유지돼야 한다"고 선수들을 다그쳤다.
상대 에이스 김태술의 발목 부상 결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추 감독은 "(김)태술이가 부상으로 안나와 이득을 얻은 부분이 있었다. (전)태풍이의 픽앤롤이 잘 된것은 김태술의 결장이 컸다"면서도 "하지만 크게 의식은 안한다. 1쿼터에는 보통 태술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승리를 합작한 전태풍과 윌리엄스에게도 따끔한 충고를 건넸다. "완급 조절의 템포를 한 타이밍 늦춰야 하는데 태풍이가 할 몫"이라며 "윌리엄스는 1, 2차전보다 나아졌지만 조금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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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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