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당찬 각오, "3연승 하지 말란 법 없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26 21: 56

"3연승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KBL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
고양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8-74로 제압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승리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간 오리온스는 지난 2007년 4월 4일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218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전태풍은 전반에만 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16점 12어시스트, 3스틸를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1, 2차전서 부진했던 리온 윌리엄스도 30점 14리바운드도 제 몫을 톡톡히 했고, 김동욱도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김동욱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서 "경기 전부터 지면 짐 싸서 집에 가야 한다고 농담을 했다. 4차전도 지면 집에 가아햐니깐 코트에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뛰어야 한다"고 말문을 연 뒤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긴 건 이긴 것이다. 나머지 2경기도 자신감을 가진다면 잘할 수 있다. 3연승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KBL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5전 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4강에 올라간 적은 KBL 역사에 없다.
못내 아쉬웠던 점도 털어놨다. 오리온스는 이날 3쿼터 한때 14점을 앞섰지만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3쿼터에 속공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실책을 범하며 필요 없는 에너지를 소모했다. 나나 태풍이가 중심을 잡아 리딩을 해줘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4쿼터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그래서 KGC에 3점슛과 이지샷을 허용했다"고 추격의 원인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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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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