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있고 없고의 큰 차이는 없다".
고양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78-74로 제압하고 2연패 뒤 귀중한 1승을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승리로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간 오리온스는 지난 2007년 4월 4일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218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KGC의 주전 포인트 가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김태술은 오른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전태풍은 물 만난 고기마냥 전반에만 7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16점 12어시스트, 3스틸를 올리며 라이벌이 없는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전태풍은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어차피 시즌이 끝나면 계속 쉴 수 있다. 막판에 조금 힘들었는데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이기는 경기라 더욱 힘이 났다"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놨다.
1, 2차전에 비해 경기력이 나아진 이유가 김태술의 결장은 아니라고 딱 잘라 말했다. "1차전 때 다친 발목이 아직도 아프다. 체력이 조금 떨어졌었다. 2차전도 개인 플레이는 했지만 공을 돌렸다"는 전태풍은 "3차전은 완전히 달랐다. 속공과 픽앤롤이 나왔다. (김)태술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있고 없고의 큰 차이는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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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