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인 승리' 최강희, "팀 승리와 WC 본선 진출이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26 22: 37

"극적인 승리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경기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가 되며 다시 조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극적인 승리였다.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집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했다. 후반에 승부를 띄워야 했다. 선수들에게 한 골 승부라고 후반에 대해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흔들렸다. 이기고 있을 때 경기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극적인 승리를 했기 때문에 남은 3경기서도 좋은 분위기로 마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함부르크)에 대해 최 감독은 "이근호와 이청용이 워낙 훈련 때 몸이 좋았다. 손흥민은 후반에 투입하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시간을 내보낼 수 없었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칭찬했다.
최강희 감독은 "김신욱은 어쩔 수 없었다. 상대가 너무 집중수비를 했기 때문에 문전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열심히 뛰었다.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계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을 매번 소집했지만 이번처럼 선수들이 모두 모여 준비를 한 경우가 없었다. 준비 과정은 어느 때보다 좋았다. 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 클럽팀에 비해 많은 준비를 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최 감독은 "대표팀 수준이라면 선수들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주문을 많이 하지 않았다"면서 "수비 조직력과 전체적인 조직력은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밖에서 보는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다. 경기를 패배하는 것은 용서해도 분위기가 깨지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월드컵을 나가야 한다는 의지는 선수들이 굉장히 강하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주위에서 대승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쫓기지 말자고 강조했다. 선제골을 넣으면 상황은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면서 "적당한 시기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갑작스럽게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동점골을 내줬다. 전체적으로 본선을 생각하면 팀을 리빌딩을 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입장은 이겨야 한다. 본선 진출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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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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