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같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 경기서 2-1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승 1무 1패(승점 10)가 되며 다시 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정성룡(수원)은 아쉬움이 많았다.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서도 카타르에 실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역습 상황에서 아무도 없는 가운데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내가 막아냈으면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상 이날 정성룡은 별다른 움직임을 선보이지 못했다. 워낙 카타르가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쳤기 때문에 제대로 공을 잡을 기회도 없었다.
그러나 후반 19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대표팀은 급해지고 말았다. 선제골을 터트린지 3분만에 내준 골이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성룡은 한일전처럼 꼭 승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반에 들면서 한일전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골을 터트린 공격수들이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