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에 결정짓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물씬이다. 공은 둥글고 경기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알베르토 자케로니(60)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오늘 경기가 꼭 그렇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서 끝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전후반 각각 1골씩 내주며 끌려가던 일본은 가가와 신지의 만회골 이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오히려 B조 최하위였던 요르단이 이날 승리로 2승 1무 3패(승점 7)가 되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자케로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본선진출을)결정짓고 싶었다"고 털어놓은 자케로니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줬다. 특히 전반에 좋은 기회가 5~6번 정도 있었고, 좋은 플레이도 나왔다. 하지만 축구는 역시 골을 넣지 못하면 당하게 되어있는 스포츠"라며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일본은 먼저 열린 호주-오만전에서 두 팀이 2-2로 비기면서, 이번 요르단전서 승점 1점만 얻어도 본선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자케로니 감독은 "나는 원래 후회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러나 기회가 있었는데 놓친 것은 유감"이라며 이날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다.
개최국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본선진출을 확정짓겠다는 야심찬 꿈은 사실상 멀어졌지만, 여전히 일본은 B조에서 본선진출에 가장 가까이 있다. 자케로니 감독은 "6월에는 기회를 확실히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는 6월 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호주와 홈경기에서 결론을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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