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도 고지대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메시의 침묵에 아르헨티나는 승점 1점밖에 가져가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볼리비아의 라파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 볼리비아와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다. 7승 3무 1패(승점 24)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1위를 유지했지만, 2경기를 덜 치른 콜롬비아(승점 19)와 승점 차가 5점에 불과해 불안한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조 1위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볼리비아가 남미 예선서 8위에 머무르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전력에서도 아르헨티나의 강세였다. 하지만 경기가 열린 라파스가 약 3600m 고지대에 위치한 탓인지 아르헨티나는 자신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마치 2009년 4월 2일 볼리비아 원정서 1-6으로 참패를 당했던 모습을 다시 떠올리는 듯 했다.

심지어 선제골도 볼리비아에서 나왔다. 볼리비아는 전반 25분 마르첼로 마르틴스 모레노가 선제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아르헨티나는 골을 넣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끝까지 골을 노려봤지만, 기대하던 골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아르헨티나는 패배하지 않았다. 전반 44분 에베르 바네가가 간신히 동점골을 넣은 것. 하지만 그 이상의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1로 끝나며 1위 아르헨티나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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