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가 누적관객 4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지슬'은 지난 26일 전국 73개 극장에서 2743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관객수 3만 8611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성적은 8위다. 9위는 아카데미 다수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링컨'으로 '지슬'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 영화는 쟁쟁한 국내외 화제작들 속에서 박스오피스 10위권 중 제일 적은 상영관 수로 놀라운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지슬'은 지난 1일 제주에서 먼저 개봉해 3주 동안 단 2개 상영관에서 무려 1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제주에서 상영된 독립영화로는 초유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1일부터 상영관이 전국 70여개로 확대되면서 흥행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주말에는 토, 일요일 각각 6000, 5000여 명의 관객이 들어 좌석점유율 18-20%를 기록했다. 이런 좌석점유율은 상업영화와 비교해도 20위권에 드는 기록이다. 다양성영화 일일 박스오피스는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편 '지슬'은 제주 4.3을 배경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웃음과 눈물로 그려냈다. 서울 및 전국에서는 단체관람 열기 역시 뜨거워 장기 흥행을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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