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코스타리카축구협회가 제기한 '폭설 속 축구경기는 무효, 재경기를 요구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FIFA는 27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재경기를 요구할 때 준수해야 할 2014 월드컵 규정을 따르지 않았으므로 미국-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예선 경기는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FIFA가 문제로 삼은 2014 월드컵 규정에 따르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재경기를 요청할 경우 경기 시작 전에 주심에게 서면으로 항의의 뜻을 전달해야 한다. 또는 경기가 진행되고 있더라도 팀 주장이 상대 주장이 보는 앞에서 주심에게 경기 중단을 요청해야 하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2시간이 지나기 전에 경기감독관에게 항의 공문을 보내야 한다.
코스타리카가 문제로 삼은 경기는 지난 22일 있었던 미국과의 예선전이다. 이날 두 팀은 시야가 가려질 정도의 '폭설' 속에서 경기를 치렀고, 코스타리카축구협회는 이에 FIFA에 팩스와 이메일로 항의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그 날짜가 24일로, FIFA 측은 "공식 항의를 위한 FIFA 규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재경기 요청을 기각했다.

코스타리카는축구협회는 "폭설로 인해 선수와 심판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도 않을 지경인데다 골라인이나 터치라인 등 선이 잘 보이지 않아 FIFA 규정에 어긋났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을 내고 재경기를 요청한 바 있으나 기각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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