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돌직구, "MLB 계약 시스템 부패됐다!“
OSEN 대니얼김 기자
발행 2013.03.27 11: 22

[OSEN=대니얼 김 객원기자]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 에이전트이자 큰 손 스콧 보라스가 메이저리그 현 계약 시스템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했다.
보라스는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실력과 결과를 인정해주지 않는 시스템은 결국 메이저리그의 계약 시스템이 부패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번 오프 시즌부터 시행되고 있는 메이저리그 FA (자유계약) 제도에는 ‘보상 드래프트’ 제도가 도입되었다. 1년을 풀 시즌으로 한 팀에서 활약한 선수가 FA 자격을 취득한 이후 소속팀이 1,330만 달러를 제시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받아들이지 않고 타 팀과 계약을 하게 된다면 새로운 팀은 전 소속팀에게 1차 라운드 지명권을 넘겨줘야 한다.

보라스는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제도이다. 실적과 성과는 분명히 보상받아야 하는 게 정상이다”라며 특급 FA 선수들에게 상당히 불리한 새로운 제도를 문제 삼았다.
보라스는 이번 주에 밀워키 브루워스와 FA 계약을 맺은 카일 로시의 계약을 언급했다. 2012년 시즌 16승 3패 평균 자책점 2.86을 기록했던 로시는 개막직전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밀워키와 간신히 계약을 맺었다. 제2선발 급으로 평가받고 있는 로시는 이번 봄을 무적신세로 보내야 했다. 물론 보라스와 로시가 많은 돈을 원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밀워키가 제시한 3,300만 달러 (3년 계약)는 보라스가 당초 목표로 했던 금액에 절반도 못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보라스의 쓴 소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보라스의 이번 돌직구 발언이 FA 제도에 변화를 가져 올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보라스는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보라스와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힘겨루기 라운드1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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