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차두리 출전시기, 생각보다 빨라질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27 13: 55

"차두리 투입시기, 생각보다 빨라질 것".
FC 서울은 지난 25일 차두리(33)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5번이며 계약기간은 내년까지인 차두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부터 차두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서울은 그를 영입하면서 관중몰이와 수비강화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7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 동석한 최용수 감독은 차두리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경험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몸만 잘 만든다면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나타냈다.

최용수 감독은 "어렸을때 차범근 감독님의 경기를 보면서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한국축구의 가장 중요한 분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차두리를 뽑은 이유는 간단하다. 전력상승이다. K리그에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우리팀에 가져다 줄 긍정 바이러스가 우리팀과 맞아 떨어졌다. 차범근 감독님께서는 K리그에서 역사를 만들지 못하셨다. (차)두리가 아버지께서 하지 못한 것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터 차두리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인 최용수 감독은 그의 영입 첫번째 조건으로 전력상승을 꼽았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차두리를 영입한 이유도 있지만 분명 중요한 것은 더 강한 전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말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이미 의사타진을 했었다. K리그 클래식 복귀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에도 본인이 제 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것을 듣고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팬들을 위해서도 차두리 영입을 고민했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차두리의 성격이 워낙 밝기 때문에 부담이 줄어들고 홀가분한 상황이다. 다시 도전하는 기분인 것 같다.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은 앞서가는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정대세(수원)과의 대결에 대해 질문이 이어지자 농담으로 돌려서 불편함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차두리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현재 중요한 것은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 것 보다 몸을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이든 수비든 몸을 만들고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투입 시점은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 정확하게 언제 출전할 것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그러나 생각보다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경기 출전을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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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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