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제일 만나고 싶은 선수는 동국이형"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3.27 13: 57

"제일 만나고 싶은 선수는 동국이형".
FC 서울은 지난 25일 차두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5번이며 계약기간은 내년까지인 차두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차두리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서울은 그를 영입하면서 관중몰이와 수비강화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7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서 차두리는 정대세(수원)와 대결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에 오게 된 것은 (정)대세를 잡기 위해서 온 것이다. 지난해 수원과 경기 결과를 보니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올해에는 반드시 수원을 이기고 싶다. 대세와 친분이 두텁지만 경기장에서는 압도해서 승리하고 싶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에 오셨으면 좋겠다. 또 이러한 관심이 한국축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대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에서 많은 선수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특히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꼭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동국형과 꼭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 경기를 마친 뒤 유니폼을 교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특히 차두리는 2002년 한일월드컵 멤버들에 대해서도 친근함을 나타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은 너무 오래된 기억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시 생각하고 있다"면서 "우리팀에도 (최)태욱이가 함께 뛴 멤버다. 태욱이와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얼마나 선수생활을 할지가 관건이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 이천수, 김남일(이상 인천) 등에 대해서는 "이천수의 경우 정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때의 행복감을 가졌던 선수들과 경기를 함께 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차두리는 "해외에서 뛰던 선수들이 국내에서 은퇴하는 것은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 한국 축구와 팬들을 위해서는 돌아오는 것이 맞지만 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외국에서 오랜시간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한국에 와서 은퇴하지 않는다고 해서 팬들이 비난을 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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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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