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영목)이 첫 방송을 이례적으로 목요일에 시작한다.
27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내연모’는 내달 4일 베일을 벗는 것으로 확정된 상황. 일반적으로 수목드라마가 수요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목요일 스타트를 끊게 됐다.
이 같은 이유에는 ‘내연모’의 전작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가 최종회를 3일 내보내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겨울’은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전략적 편성에 따라 1,2회를 연속으로 내보내며 내달 3일 수요일 마지막 회를 내보내게 됐다. 일반적으로 이 같은 경우라면 스페셜 편을 내보내거나 특별 편성을 하지만 SBS는 ‘내연모’의 목요일 첫 방송 카드를 택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그겨울’이 작품성을 위해 연장 없이 16회로 마무리하기로 했고, 스페셜 편에 대한 고려도 해봤지만 한 템포 쉬어가는 것 보다는 다음 작품을 곧바로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한주에 1,2회를 연속으로 내보내는 게 몰입도를 높여서 유리하지만 스페셜 편을 끼워 넣을 경우 아무래도 시청자 입장에서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목요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내연모’에서 주목되는 건 이날이 공교롭게도 배우 신하균이 주연을 맡은 영화 ‘런닝맨’의 개봉날짜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신하균은 ‘내연모’에서도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하며 드라마와 영화에서 쌍끌이 흥행을 노리게 됐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첫 방송과 개봉 날짜에 관심도가 집중되기 때문에 신하균 씨 입장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는 우연의 일치이지 의도된 선택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내연모’는 이응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를 만든 권기영 작가, 손정현 감독 콤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하여 제작하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다.
신하균 외에도 '내연모'에는 배우 이민정, 박희순, 한채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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