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슨 3이닝 2실점’ 두산, 경찰청전 역전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3.27 15: 39

주력 타자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었으나 아직 타선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은 느낌이었다. 첫 선을 보인 새 외국인 좌완도 초반 2이닝은 좋았으나 주자 출루 후 갑작스레 흔들리며 과제를 안았다. 두산 베어스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보완 필요성을 덕지덕지 붙인 채 역전패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경찰청과의 연습경기에서 2회 오재원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3회 곧바로 리드를 내준 뒤 추격에 연달아 실패하며 1-3으로 패했다. 오는 30일 디펜딩 챔프 삼성과의 원정 개막전을 앞둔 가운데 두산은 아직 더 보완할 부분이 남았다는 점을 발견한 채 원정길을 준비해야 했다.
2회말 두산은 2사 후 손시헌의 볼넷 출루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2회까지 과감하게 잘 던지던 선발 개릿 올슨이 흔들리며 두산은 경찰청에게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3회초 2사 후 올슨은 이인행(KIA)과 오정복(NC)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타자 윤중환(SK)의 타구는 땅볼성 타구. 그러나 1루수 오재원이 타구를 잡는 사이 올슨의 베이스커버가 늦었고 그 사이 타자주자가 1루를 밟았다. 그리고 올슨이 등지고 있던 순간 2루 주자 이인행은 3루를 거쳐 그대로 홈으로 돌진해 동점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다원(KIA)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올슨은 김회성(한화)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2점 째를 내줬다. 4회에도 두산은 2사 1,2루에서 김강률이 이인행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안타를 허용, 1-3으로 끌려갔다.
결국 경기는 점수 변동 없이 두산의 패배, 경찰청의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18일 두산 선수단 합류 후 첫 실전 등판을 치른 외국인 좌완 선발 올슨은 3이닝 동안 1피안타(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최고 146km의 묵직한 직구와 131km까지 찍힌 파워커브는 인상적이었으나 주자가 나간 후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수비 동작이 느린 편이라는 점은 보완이 시급해보였다.
 
타선도 이날 총 5안타에 그치며 경찰청 투수진에 끌려가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샀다. FA 홍성흔의 수혈과 유망주들의 기량 성장으로 기대치가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시범경기는 물론 연습경기서의 빈타 현상은 개막을 앞두고 두산이 드리운 암운으로 볼 수 있다. 투수진 맏형 김선우가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경찰청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롯데)이 2⅔이닝 1실점으로 감을 잡은 뒤 뒤를 이은 양훈(한화)이 3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원투펀치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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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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