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드라마가 흡입력 높은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침드라마는 프라임시간대 방송되는 드라마의 시청률에 뒤지지 않는 기록으로 방송국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MBC 일일 아침 드라마 ‘사랑했나봐’는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8.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승승장구하며 포상금을 지급받는 등 효자 드라마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뒷심을 발휘 중이다.
‘사랑했나봐’는 지난 2011년 MBC 극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드라마화 한 것으로 갈등 중심에서 로맨스와 갈등 전까지의 인물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 품격이 다른 막장 드라마로 한 획을 긋고 있다.

극중 긍정적인 마인드와 강단을 가지고 있는 한윤진(박시은 분)과 반듯한 성격의 백재헌(안재모 분), 분노와 복수심으로 똘똘 뭉친 악녀 최선정(김보경 분), 이기적이고 우유부단한 주현도(황동주 분)는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 사랑과 가족애를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악녀 선정은 신분상승을 위해 사랑했던 남자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자신의 아이를 바꿔치기 하는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악행을 서슴지 않고 있지만, 묘하게 설득되는 상황들이 아침시간대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 배우들의 호연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랑했나봐’는 “최선정!”이라는 임팩트 있는 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사랑했나봐’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뒤따르고 있는 KBS 2TV ‘TV 소설 삼생이’도 14%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 성인 연기자 등장 이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7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삼생이’는 죽을 뻔했던 한 여성이 스스로 이름을 삼생이로 고친 뒤 진정한 한의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삼생이’는 지난 2011년 ‘복희누나’, 2012년 ‘사랑아 사랑아’에 이어 방송되는 TV소설 세 번째 시리즈로, 지일주와 홍아름, 손성윤, 차도진 등 젊은 연기자들의 러브라인과 이아현, 독고영재, 김나운, 반효정 등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5백년 산삼을 먹은 삼생이가 한의사가 돼 가는 이야기를 중심축으로 한 ‘삼생이’는 자신의 꿈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을 통해 희망찬 성공스토리를 완성해낼 예정이다.
아침드라마가 ‘욕하면서 본다’는 불명예를 안고 있었던 것과 달리 최근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침드라마들은 개연성을 중시, 이유가 있는 악역의 행동이 연민을 불러일으키며 선과 악의 뚜렷한 구분이 없는 입체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위주의 빠른 전개 등으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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