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의 부산 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 모터쇼가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온다. 슈퍼카의 부재와 뒷북 신차 공개로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들뜨는 마음을 감추기에는 역부족이다. 완성차 업체 29개의 신차 45대, 콘셉트카 15대 중 눈에 띄는 해외브랜드 출품모델을 알아봤다.
▲국내 수입차 시장 독식 '독일 브랜드'
내수 수입차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들의 공세는 ‘2013 서울모터쇼’ 무대에서도 거셀 전망이다.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의 BMW는 아시아 최초로 대한민국서 ‘뉴 320d 그란 투리스모’와 ‘뉴 M6 그란 쿠페’ ‘Z4 Drive 35is’를 공개한다.
지난해가 5시리즈였다면 올해는 3시리즈로 내수 수입차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할 계획인 만큼 기존 뉴 3시리즈에 쿠페 디자인이 접목된 ‘뉴 320d 그란 투리스모’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BMW의 MINI도 이번 모터쇼서 국내 최초로 7번째 모델인 ‘패이스맨’을 공개한다.
BMW 뒤를 이어 점유율 2위의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23종의 차량을 출품한다.
이 중에서도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 예정인 소형 세그먼트의 ‘더 뉴 A클래스’가 단연 돋보인다. 5도어의 해치백 모델로, 내수 수입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모델이다. 업계서는 폭스바겐의 ‘골프’의 아성을 위협하며 젊은 층 공략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우디는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서 아이언맨의 애마로 등장하는 ‘R8’의 새로운 버전을 국내최초로 공개한다. 새로이 공개되는 모델은 ‘뉴 R8 V10’으로, 앞서 언급했듯이 영화 등장으로 유명한 만큼 모터쇼 무대에 디즈니에서 제작한 아이언팬 실물 모형과 함께 등장한다.

폭스바겐은 ‘영(Young) & 다이내믹(Dynamic)’을 주제로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뽐낸다. ‘골프’로 이미 국내 2000cc 이하 수입차 시장을 주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 ‘폴로’ 1.6 TDI R-Line과 7세대 ‘골프’를 필두로 모터쇼에 참가한다.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독일의 마지막 주자는 포르쉐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뉴 카이맨'과 '뉴 카이맨 S'을 비롯해 총 9종의 모델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911 모델 탄생 50주년을 맞이해 911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 존도 마련한다.
▲화려한 재기 노리는 '일본 브랜드'
토요타 브랜드는 이번 모터쇼서 ‘2013 뉴 캠리’ 최상위 트림 XLE 그레이드를 필두로,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까지 총출동해 글로벌 1위 브랜드의 위상을 떨친다.

미국서 판매되고 있는 ‘뉴 캠리’의 최상위 모델을 이번 모터쇼를 시작으로 국내 판매에 들어가며 크로스오버 SUV RAV4의 4세대 모델 ‘뉴 제너레이션 RAV4’를 공개한다. 이는 풀 체인지 모델로, 폭스바겐의 ‘티구안’, 혼다의 ‘CR-V’과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렉서스는 이와 함께 스포츠 세단으로 자사 대표 얼굴 중의 하나인 ‘IS’의 3세대 풀 체인지 모델 ‘뉴 제너레이션 IS’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출시는 6월로 예정돼 있다. 500대 한정 생산된 수퍼카 ‘LFA’도 이번 무대로 한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혼다는 차별화로 나섰다. 모터쇼 하면 떠오르는 레이싱 모델들 대신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설명해 주는 자동차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 신형 ‘시빅’을 등장시킨다. 큐레이터의 도움으로 자사 차량에 대해 쉬운 이해를 돕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1억 8000만 원에 육박하는 슈퍼바이크 ‘RC213V’도 구경해 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인피니티는 전기차 'LE 콘셉트(Infiniti LE Concept)'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LE 콘셉트’는 플러그 또는 케이블 없이 충전 가능한 무선 충전 시스템을 갖춘 차량으로, 2014년 글로벌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캐딜락과 포드, 재규어·랜드로버, 푸조, 시트로엥, 볼보 등의 업체가 자사 대표모델과 국내 최초 공개 모델로 참가하며 이탈리아의 명차 마세라티가 올해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져 이번 모터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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