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계 트렌드가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 남자 아이돌은 부드럽게, 여자 아이돌은 강인함을 뽐내는 콘셉트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컴백하는 남자아이돌에게서는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면 여자 아이돌은 점차 강인한 콘셉트를 들고 나오며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최근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인 인피니트는 곡 '남자가 사랑할 때'와 '그리움이 닿는 곳에'로 부드러우면서도 로맨틱한 면모를 한껏 뽐내는 중이다.

이는 군무로 카리스마의 정점을 찍었던 인피니트의 색다른 변신이었다. 여기에 90년대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멜로디와 감미로운 멤버들의 음색이 더해지자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변신한 인피니트에게 팬들은 "색다른 매력이라 신선하다"라며 호평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제국의아이들 유닛 그룹 제아파이브 역시 '달달'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제아파이브는 곡 '헤어지던 날'을 통해 파스텔 톤의 재킷과 의상, 부드러운 이미지를 풍기는 비주얼을 선보였다.
제아파이브 역시 "남자친구 같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한다. 보컬라인의 조합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자 그룹은 강해졌다. 물론 여전히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를 내세운 걸그룹들이 상당수 있지만 '대놓고' 강인함과 카리스마를 콘셉트로 잡은 그룹들이 속속 데뷔, 컴백을 하고 있다.
그룹 디유닛은 지난해 데뷔 때부터 카리스마를 택했다. 이들은 높은 힐 대신 운동화를 신었고 노출이 있거나 타이트한 의상보다는 통 큰 후드 티, 실버 장신구 등으로 강인한 매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남자 팬보다도 여자 팬들의 수가 더 많다. 디유닛은 "흔한 콘셉트보다는 우리만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털털한 성격과도 잘 맞는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컴백한 이블에게서도 강렬함이 물씬 풍겼다. 힙합 걸그룹인 이블은 전곡 작사, 작곡을 할 정도로 실력파 그룹이다. 이들은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에 다크한 의상, 자신감 넘치는 노래 가사로 카리스마를 한껏 어필하는 중. 이들 역시 "걸그룹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겠다. 힙합은 스웨그(swag)다. 노래에 맞는 강렬한 콘셉트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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