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도 항상 울산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 현대의 전 주장인 곽태휘(32, 알 샤밥)가 카타르와 월드컵 예선경기를 마친 다음날인 27일 울산의 클럽하우스를 깜짝 방문했다.
3개월간의 사우디에서 생활로 긴 머리에 다소 검게 그을린 얼굴로 나타난 곽태휘는 구단 사무국을 들려 직원과 인사를 나누고 치료실에서 허벅지 부상 부위를 치료 받았다. 이후 지난해 함께한 선수들과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으며,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대화를 나누는 등 반가운 시간을 가졌다.

곽태휘는 "비록 한국에서 짧은 시간이였지만 지난 해 함께한 선수들이 많이 생각났다. 잠시라도 얼굴을 보고 돌아가서 마음이 편해졌다"며 "사우디에서도 항상 울산의 승리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울산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곽태휘는 사우디서도 인터넷과 뉴스 등을 통해 울산의 경기내용을 간간히 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에 있다가 사우디에 간지 3개월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외국인만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큰 문제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사우디 생활을 설명한 곽태휘는 "아직은 더운 날씨가 아니라고 하는데 살이 익을 만큼 더워서 걱정이다. 그리고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해서 조금 심심했는데 이번에 함께 들어가서 조금 위안이 된다"며 미소를 보였다.
현재 곽태휘가 뛰고 있는 알 샤밥은 리그 3위를 달리는 중이다. 곽태휘는 "앞으로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다음시즌 ACL 진출권이 걸려있는 3위안에 들어가고 싶다"며 "지금 출전하고 있는 AC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그리고 최종예선 3경기 준비를 잘해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 하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곽태휘는 사우디 리그가 끝나는 5월 이후 한국으로 돌아오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곽태휘가 울산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 영상은 31일 강원전 홈경기에서 전광판을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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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