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147km 무사귀환, KIA 점점 더 강해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7 20: 30

점점 더 강해진다. 특급선발 김진우(30)까지 무사귀환한 KIA가 투타에서 빈틈없는 팀으로 거듭날 조짐이다. 
KIA는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야간연습경기에서 10-4 완승를 거뒀다. 시범경기에서 9승2패 승률 8할1푼8리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KIA는 이날 연습경기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3일을 남겨두며 한껏 피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가 더욱 의미있는 건 선발투수 김진우의 무사귀환이었다. 김진우는 지난해 24경기에서 1완봉 2완투 포함 10승5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의 꽃망울을 피웠다. 2006년 이후 6년만의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133⅔이닝으로 2005년 이후 7년 만에 규정이닝까지 채웠다. 

그러나 너무 무리한 여파였는지 지난해말 팔꿈치 인대손상 및 굴곡근 이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팀에 불참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실전 경기를 거른 채 재활 훈련에만 매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우려를 샀지만, 이날 최고 구속 147km 강속구를 던지며 몸 상태에 이상 없음을 알렸다. 
김진우의 마지막 실전등판은 지난해 10월6일 광주 삼성전으로 이날 5개월여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1회에는 투구감각이 떨어졌는지 연경흠-이학준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정현석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최진행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대수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지만 이양기를 중견수 뜬공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오선진과 정범모를 각각 3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잡은 뒤 추승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연경흠을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3회에도 첫 타자 이학준을 144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기세를 올린 김진우는 정현석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유동훈에 넘겼다. 당초 예정된 투구수에 맞춰 48개를 던졌다. 
김진우의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147km였고, 대부분 140km대 초중반을 형성할 정도로 빠르고 힘이 있었다. 경기 초반 제구가 잘 되지 않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갔다. 스트라이크 25개, 볼 23개로 비율은 안 좋았지만 부상없이 던졌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타선`폭발보다도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선동렬 감독은 "윤석민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 윤석민보다 김진우가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시즌 개막 이후 한 텀 정도 거르고 로테이션에 복귀한다면 KIA의 마운드 운용도 한결 편해진다. 윤석민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김진우의 무사귀환은 KIA에 천군만마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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