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길 가세' KIA, 6인 외야수 체제로 개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3.28 06: 28

[OSEN=이상학기자] KIA가 6인 외야수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다. 
KIA 선동렬 감독은 "개막 엔트리를 확정지었다. 투수 11명, 포수 3명, 내야수 6명, 외야수 6명이다. 신종길이 워낙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시즌 초반에는 외야수를 6명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외야 빅5였던 이용규-김주찬-김상현-김원섭-나지완에 신종길까지 가세하면서 6인 체제로 구성된 것이다. 
신종길은 시범경기에서 11게임에 나와 33타수 11안타 타율 3할3푼3리 1홈런 6타점 2도루로 펄펄 날았다.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랐으며 안타 11개 중 2루타가 3개, 3루타와 홈런이 하나씩될 정도로 장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지난 27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도 2타수 2안타 1도루로 맹활약할 정도로 타격감각이 식을 줄 모른다. 

신종길은 지난해에도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선동렬감 독의 '강한 2번 타자론'을 실현할 카드로 손꼽혔다. 그러나 정작 시즌 개막 후 깊은 부진에 빠지며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44경기 타율 1할5푼7리 1홈런 2타점 5도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주찬의 가세로 올해는 1군에 설자리가 좁아지는 듯했다. 
하지만 워낙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선동렬 감독도 그를 외면하기 어려웠다. 발 빠르고, 수비가 좋은 만큼 타격 뿐만 아니라 대주자와 대수비로도 활용도가 넓다. 이미 외야진이 포화 상태이지만 팀 200도루를 선언할 정도로 기동력과 수비력을 중시하는 선동렬 감독으로서는 신종길에게 다시 기회를 주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KIA의 외야진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1번 이용규와 2번 김주찬이 테이블세터로 한 자리씩 예약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김상현·나지완·김원섭·신종길이 경쟁하는 구도가 그려졌다. 지명타자 자리가 있기 때문에 3대1의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부상 선수 또는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나올 경우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다. 
이 같은 내부 경쟁 형성은 FA 김주찬 영입 효과로밖에 설명되지 않는다. 김주찬이라는 선수 한 명이 들어옴으로써 기존 선수들이 더욱 분발하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강팀의 필수요건이다. 아직 내야진 백업층이 아쉬운 KIA이지만 외야진의 양과 질을 놓고 보면 리그 최정상급 수준이라고 할 만하다. 
한편 관심을 모은 포수진도 기존의 김상훈과 차일목에 이성우까지 3명으로 시즌 초반 운용된다. 선동렬 감독은 "개막 2연전이기에 투수를 11명으로 가져갈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투수를 1명 더 늘리고, 포수를 2명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엔트리를 변경해가며 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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