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부진’ 벌랜더, 마지막 경기도 패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8 06: 31

메이저리그(MLB) 최고 투수 중 하나인 저스틴 벌랜더(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마지막 리허설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컨디션 상승세를 알리며 개막전에 대한 기대치는 높였다.
벌랜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에 위치한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패전을 안았다. 이로써 벌랜더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6경기 1승3패 평균자책점 4.01의 성적을 남겼다. 3년 만에 찾아온 저조한 시범경기 성적표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은 벌랜더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전에서는 4⅓이닝 5실점, 22일 휴스턴전에서는 5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맞았다. 역대 시범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이 순식간에 세워졌다. 

벌랜더는 이날 경기에서도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실점은 최소화하며 삼진 5개를 잡아냈다. 1회 실점은 자신의 실책이 겹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벌랜더는 오는 2일 열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등판한다.
벌랜더는 2011년 시범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6, 2012년 시범경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2.03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의 성적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시범경기 성적이다. 그러나 벌랜더는 2010년 시범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하고도 정규시즌에서 18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편 벌랜더의 상대 투수이자 필라델피아의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콜 해멀스는 이날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해멀스의 시범경기 성적은 5경기에서 선발 등판, 3승 평균자책점 0.95다. 한편 이날 경기는 디트로이트 타선을 3안타로 꽁꽁 묶은 필라델피아가 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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