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킹 펠릭스, 시범경기 일정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8 08: 28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비싼 투수가 된 펠릭스 에르난데스(27,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상대로 나선 클레이튼 커쇼(25, LA 다저스)는 3이닝을 던지며 개막전 등판에 대비했다.
에르난데스는 28일(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허용했으나 3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이에 맞선 커쇼는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개막전 등판에 대비한 성격이 짙었다.
이전 세 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었던 에르난데스의 평균자책점은 2.65으로 다소 높아졌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4경기에서 17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2.65의 성적으로 올해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다저스 타선임을 고려하면 완벽하지 않은 투구였다. 9개의 안타가 이를 증명했다. 다만 개막전 등판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리허설임을 고려하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 실제 이날 투구도 대부분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실험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에르난데스는 주로 90마일(144㎞) 전후의 체인지업과 싱커로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 슬라이더 85마일(136㎞) 전후였고 커브는 80마일(128㎞) 정도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정규시즌 평균치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몸 상태가 개막전에 맞춰 올라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커쇼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2승3패 평균자책점 4.18이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은 93마일(149㎞)까지 찍혔고 대부분의 직구가 90마일(144㎞)을 상회해 정상적인 몸 상태임을 알렸다. 그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경기는 시애틀이 10-7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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