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영상을 통해 그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모습을 과시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행어 ‘어서와 처음이지’(슈퍼스타 K4 이승철)를 패러디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시즌 준비에 바쁜 선수들이 때 아니게 패러디붐에 동참한 이유는 최근 구단이 도입한 ‘SK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 때문이다. 선수들이 직접 홍보 영상 제작에 참여해 모바일 적립카드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구단은 와이번스 공식 페이스북에 ‘어서와 처음이지’라는 제목으로 첫 티져 동영상을 게시했다. 외야수 임훈이 등장한 이 영상에는 아무런 설명 없이 그저 임훈의 ‘어서와 처음이지’라는 대사만 있다. 게시 후 팬들의 궁금증이 커진 것은 당연한 일. 이후 SK는 매일 아침 하나씩 모바일 적립카드의 장점을 설명하는 선수들의 영상을 덧붙였고 팬들은 “다음 영상에는 누가 등장할까?”, “이런 영상들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흥미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일 아침 하나둘씩 공개된 이 영상에는 임훈을 비롯, 최정 윤희상 정근우, 그리고 외국인 투수들인 크리스 세든과 조조 레이예스까지 합세하며 모바일 적립카드의 장점을 소개하는 한편 어색한(?) 연기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총 5편의 동영상 파급력은 대단했다. 전체 완성본은 40초 이내의 짧은 영상이지만 게시 후 일주일도 안 된 24일 현재 동영상 게시물과 티저 사진을 본 팬만 총 14만1920명이었다. 와이번스 공식 유투브에 게시된 총 조회수도 4918명에 이르렀다. SK 관계자는 “이전 제작된 동영상과 비교했을 때 이 영상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선수들의 주업이 연기가 아닌 야구이다보니 제작 과정에서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았다. 평소 성격과는 달리 도도하고 거만한 컨셉을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당연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내 촬영에 적응하고 재밌게 동참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주장 정근우는 베테랑답게 가장 빠른 OK 사인을 받았고 최정은 촬영 중 선글라스를 낀 사진이 페이스북에 가장 먼저 게시되면서 팬들의 “좋아요!” 세례를 받았다.
이 영상은 SK가 2013년 시즌 처음으로 도입하는 ‘SK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를 홍보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SK 와이번스 대학생 마케터 영상파트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SK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는 종전처럼 카드를 발급받고 줄을 서 적립해야 하는 불편함없이 스마트폰에서 ‘위패스(Wepass)’ 앱만 다운로드 받으면 문학구장을 방문하는 누구나 손쉽게 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를 만들 수 있다.
입장권에 찍힌 바코드를 위패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티켓을 적립하면 방문 횟수에 따라 일반석 또는 지정석 입장권을 받을 수 있다. ‘SK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의 장점은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심지어 다른 구단 팬들과도 공동으로 적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동으로 적립하는 것이 개인적립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SK 관계자는 “팬들의 관심이 대단하다. 2차 홍보 영상도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 지속적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고 티켓 적립자를 위한 현장 이벤트, SNS를 이용한 ‘SK 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 홍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은 SK와이번스 공식 유투브(http://www.youtube.com/Wyvernsstor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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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모바일 적립카드 홍보 영상 촬영 중인 최정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