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콤비' 손흥민-반 더 바르트, 조국에서도 빛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28 09: 21

함부르크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21)과 라파엘 반 더 바르트(30)가 잠시 소속팀을 떠나 조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이었던 카타르와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이근호의 헤딩 선제골로 앞섰으나 3분 뒤 칼판 이브라힘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이후 카타르의 '침대축구'에 곤욕을 치르며 1-1 무승부로 마감하는 듯했으나 손흥민의 드라마 같은 결승골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국은 승점 10점을 기록, 1경기를 더 치른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대표팀뿐 아니라 손흥민에게도 실로 의미있는 골이었다. 그간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함부르크의 주공격수로 맹위를 떨쳤지만 대표팀만 오면 유독 작아진 손흥민. 하지만 이번 골을 통해 명실공히 한국 대표팀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손흥민의 최고의 파트너로 꼽히는 반 더 바르트도 덩달아 신바람을 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2경기서 모두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23일 에스토니아전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3-0 승리를 선사했고, 27일 루마니아전서도 다시 한 번 선제골을 넣으며 4-0 완승에 시발점 역을 했다.
반 더 바르트의 활약에 힘입은 네덜란드는 6전 전승으로 승점 18점을 기록, 2위 헝가리와 격차를 7점으로 벌리며 D조 선두를 질주했다.
조국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낸 손흥민과 반 더 바르트는 함부르크에 복귀해 오는 31일 새벽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 원정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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