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모' 캐릭터 연기 甲, 신하균이 온다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28 09: 34

배우 신하균이 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해 여성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이하 내연모, 극본 권기영, 연출 손영목)에서 대한국당 초선의원 김수영 캐릭터를 통해서다.
김수영은 전직 판사 출신의 초 엘리트로, 판사 근무 당시 진보적 판결로 일부 진보 네티즌에게 추앙받고 정치권의 요청에 따라 정치판에 몸을 담그는 인물. 이타심 보다 이기심 쪽에 방점이 찍혀 있고 결코 정의롭다고 말 할 수 없으나 판사로서는 꽤 공정했고 정치인으로서도 깨끗하고 깔끔한 편이다. 하지만 직설적이고 냉랭한 언변 덕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수차례 욕을 얻어먹기도 한다.
김수영이라는 인물이 흥미로운 건 이처럼 거만하고 도도한 탓에 남의 시선 따위는 괘념치 않는 모습 때문이다. 수영은 세상 대부분의 인간이 어리석다고 판단하며 어차피 자신의 빛나는 가치는 어리석지 않은 소수만 알아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인물로 이 같은 면은 신하균의 독특한 캐릭터 연기를 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신하균은 지난 2011년 KBS 2TV 드라마 ‘브레인’을 통해 브라운관 연기에 나서며 진가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신경외과 전문의 이강훈 역할을 맡아 냉정하면서도 성공에 대한 불타는 집착과, 동시에 사랑하는 여자를 향한 로맨틱한 면모를 보이며 그해 연기대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렇기에 신하균의 이번 ‘내연모’ 컴백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
한 제작관계자는 "이번 김수영 역할은 감정의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라 연기하기 참 쉽지 않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이면서도 매력을 잃지 말아야 하는 역이라 부담이 많이 될텐데 신하균은 그 감정선들을 자유자재로 타면서도 무척 편안하게 그려내고 있다. 신하균이 아니었다면 이만큼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내연모'는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국회의원이 여야(與野)와 전국민의 감시 속에 벌이는 짜릿한 비밀연애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보스를 지켜라'를 만든 권기영 작가, 손정현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제작하는 로맨틱코미디다. 4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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