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엔도, "레이저 영향 없었다" 양심선언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3.28 09: 29

지난 최종예선 요르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일본의 엔도 야스히토(33)가 양심선언을 했다. 일본축구협회(JFA)가 항의문을 제출하기까지 한 '레이저 공격'이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2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서 끝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6차전 요르단과 경기서 1-2로 패했다. 전후반 각각 1골씩 내주며 끌려가던 일본은 가가와 신지의 만회골 이후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최종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오히려 B조 최하위였던 요르단이 이날 승리로 2승 1무 3패(승점 7)가 되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이에 JFA는 요르단전에서 자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관중의 '레이저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적인 항의문을 제출했다. 요르단전 경기 도중 관중들이 레이저로 보이는 녹색 광선을 쏘았다는 것. 레이저 공격은 최소 두 번 이상 발견됐으며, 전반 요르단의 프리킥 상황에서 가와시마 에이지 골키퍼에게 한 번, 후반 엔도 야스히토의 페널티킥 상황 역시 레이저 공격이 있었다는 것이 JFA의 주장이다.

하지만 선수 본인은 레이저는 페널티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레이저의 영향은 없었다"고 못박은 엔도는 "(공을 찰)코스는 결정한 상태였다. 자신을 가지고 찼고, 나쁘지도 않았다"며 실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잘 찬 공이 상대 골키퍼의 호수비에 막힌 셈이다. 엔도는 "상대에게 (코스를)읽힌 걸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이며 레이저 영향으로 실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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