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새 얼굴로 제주도 원정에 나선다.
부산 아이파크는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만 가면 유독 약해지는 약점을 갖고 있다. 최근 5번의 원정에서 승리한 기억이 없을 정도다. 제주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모든 원정팀이 힘든 곳이라고는 하지만 부산이 처음부터 제주에 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 이전을 한 2006년 부산은 제주원정에서 리그와 리그컵 모두 승리했고 2008년도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2009년 6월 0-2패배를 시작으로 작년 10월 원정까지 내리 5경기를 패했다. 작년 6월 원정 경기에서는 무려 5골이나 실점할 만큼 유독 제주원정만 나서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다른 각오다. 힘든 원정길이고 상대 전적에서 다소 불리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선수와 젊은 피 수혈로 선수구성이 많이 바뀐 부산은 해 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개막전 첫 선을 보인 정석화, 경남전 깜짝 선발 이정기, 서울전 깜짝 선발 박준강 등 부산은 시즌 초반 매 경기 마다 신인들을 출전시키며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새롭게 가세한 용병 윌리암 역시 깔끔한 패스플레이로 팀의 공격을 매끄럽게 이끌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윤 감독은 이런 변화를 통해 지난 17일 우승 후보로 꼽히던 FC서울을 상대로 첫 승을 만들어 냈다. 확실히 지난 시즌의 부산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윤성효 감독은 지난 경기 인터뷰에서도 "선수들이 아직 지난 습관들이 남아 있다. 올 시즌 안으로 확실하게 공격적인 마인드를 선수들 머릿속에 새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팀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부산이 제주 원정에 유독 약한 것은 지난 기록에서 잘 나타나 있다. 하지만 젊은 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부산으로서는 패배의 기록들을 이제 씻어낼 순간이다. 오는 30일 제주 원정에서 부산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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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강-정석화-이정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