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개막 엔트리, 두 경완 이름 없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3.28 10: 05

부상 및 재활 선수들로 전력에 구멍이 생긴 SK가 고심 끝에 개막 엔트리 26인을 확정지었다. 신예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박경완의 개막전 합류는 불발됐다. 그 외 임경완 신승현 조동화 안치용 등 베테랑급 선수들 몇몇도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오전 9개 구단 개막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SK는 이만수 감독의 공언대로 투수 11명, 야수 15명으로 이뤄진 개막 엔트리를 제출했다. 부상자 및 재활자 복귀 등 추후 상황에 따라 엔트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지만 이 멤버가 SK의 시즌 초반을 이끌어갈 확률이 높다.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대거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투수진은 예상대로 외국인 선수 2명(조조 레이예스, 크리스 세든)과 마무리 송은범을 주축으로 짰다. 선발 요원으로는 채병룡 여건욱 문승원이, 우완 계투로 윤길현 이재영 전유수 최영필, 좌완 원포인트로 김준까지 11명으로 구성됐다. 특이사항은 옆구리 유형의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신승현과 임경완이 커트라인에서 탈락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내야수로는 기존의 주전 선수들인 박정권 정근우 박진만 최정이 이름을 올렸고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조성우도 기회를 얻었다. 내야 백업으로는 최윤석 김성현이 앞서 나갔다. 한편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선보였던 내야수 박승욱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전쟁터였던 외야는 기존 선수 셋, 신진급 셋 구도로 형성됐다. 김강민 박재상 임훈이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시범경기 전체 타점 1위인 한동민과 오키나와 캠프에서 뛰어난 활약을 선보인 이명기가 합류했다. 가장 의외의 이름은 시범경기에서 성적이 썩 좋지 못해 다시 2군으로 내려갔던 김경근이다. 비록 실전 성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만수 감독의 신임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상호와 이재원이 부상으로 빠진 포수진에서는 조인성 김정훈이 선택을 받았다. 이로써 시범경기 막판 1군에 복귀해 4경기를 소화한 박경완은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수비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허웅 역시 신예 김정훈에게 자리를 내줬다. 추후 1군으로 다시 올라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지만 정상호 이재원이 속속 복귀할 전망임을 고려하면 1군 재진입의 문턱은 그만큼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SK는 30일 문학구장에서 LG와 개막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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