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개막 선발 리즈 유력...엔트리서 나타난 운용계획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3.28 10: 13

LG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리그 최고의 강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LG는 오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와 2013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엔트리를 제출했다. 예상대로 투수진에 선발투수를 2명만 포함시켰는데 리즈와 신정락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결국 LG는 리즈를 개막전에, 신정락을 31일 2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투수로 올릴 계획이다.
리즈는 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6경기(선발 등판 5경기)·29이닝을 소화하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찍었다. 좌완 에이스 벤자민 주키치가 지난 시즌 SK 상대 평균자책점 2.27을 올린 것을 돌아보면 다소 의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리즈의 페이스가 주키치보다 빨랐고 지난 14일 SK와 시범경기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을 돌아보면 무리가 없는 선택이다.

신정락의 선발 등판 역시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시범경기를 제외하면, 아직 1군에서 단 한 차례도 선발 등판 경험이 없는 신정락은 지난해 투구폼 수정과 함께 LG 마운드의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엄청난 구위를 지니고도 좀처럼 제구력이 잡히지 않으며 고전했던 신정락은 지난 시범경기 기간 동안 11이닝을 소화하며 볼넷은 3개 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15일 SK전에서도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LG는 지난 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서도 1군 경험 4경기 밖에 없었던 이승우를 깜짝 선발 등판시켜 효과를 봤었다. 당시 이승우는 2년 만에 밟은 1군 마운드에서 4⅔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 LG의 초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했었다. 신정락이 지난해 이승우의 모습을 재현할지 주목된다.
LG가 리즈와 주키치를 떨어뜨려 놓은 것도 올 시즌 마운드 운용의 키다. LG 김기태 감독은 이미 시범경기 기간 동안 둘을 떨어뜨려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겠다고 밝혔었다. 불펜이 강해졌기 때문에 이닝이팅에 능한 두 선발투수 사이에 토종선발투수를 넣는다면, 보다 순조롭게 불펜진의 스태미너를 관리할 수 있다. 이승우가 그랬던 것처럼 31일 경기서 LG는 신정락을 길게 끌고 가기 보다는 서둘러 불펜진을 가동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는 개막전 엔트리에 컨디션이 늦게 올라온 유원상을 넣었다. 즉, 계획했던 불펜 필승조를 모두 안고 개막을 맞이한다.  
한편 포수진은 예상대로 일단 현재윤 윤요섭 조윤준 3명을 모두 엔트리에 넣었다. 현재윤이 일주일 6경기 중 3경기 이상을 주전 출장할 예정, 윤요섭과 조윤준이 개막 2연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1군 포수 2명이 가려질 것이다. 또한 지난 14일 시범경기서 어깨 부상을 당한 이대형, 전지훈련 막바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병규(9번)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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