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스프링즈', 부부공감 200%..이혼방지 힐링무비 '등극'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3.28 10: 53

영화 '호프 스프링즈'가 부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이혼방지 힐링무비로 등극할 전망이다.
섹스리스 부부의 권태와 사랑 그리고 불편한 결혼의 진실을 여과 없이 담은 결혼 힐링 코미디 '호프 스프링즈'가 극 중 메릴 스트립과 토미 리 존스 부부의 위기 극복 경험담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2012년 한국의 사회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이상 산 부부의 이혼율은 최근 21년 새 5.2%에서 25%로 5배나 껑충 뛰어올랐다. 한 때는 행복한 결혼의 청사진을 그려가던 그들이 자녀를 다 출가시키고 노후를 즐기긴 커녕 남보다 못한 감정으로 법정에 서야 하는 이유는 뭘까.

이처럼 중년의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년 여성들의 배우자 만족도가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
'호프 스프링즈'에서 아내 케이(메릴 스트립 분)는 소녀 감성이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잃지 않고 있다. 남편 아놀드(토미 리 존스 분) 역시 30여 년간 성실한 직장생활을 했으며 외도 한번 한 적 없는 충실한 가장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케이를 통해 아내들이 느끼는 배우자의 만족도는 경제적인 문제의 해결보다 감성적인 교감을 통할 때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평균 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인생 2모작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은퇴 시기를 기점으로 새로운 일을 다시 찾아 시작하는 순간을 인생 2모작의 시작이라고 일컫는 것처럼, 결혼에도 2모작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호프 스프링즈'는 자칫하면 재미없고 지루해 질 수 있는 오랜 부부생활에 인생 2모작을 넘어 결혼 2모작의 결실을 꿈꾸게 한다. 이는 수명 연장의 기대를 이어 부부 앞에 흐르는 중년이라는 강을 서로 기대어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임을 재차 강조한다.
한편 '호프 스프링즈'는 내달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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