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등의 상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낫다. 투구 밸런스 등 감이 잡히면 곧바로 1군에 올라올 것이다”.
김진욱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개막전 엔트리 확정과 함께 2군에서 한동안 준비과정을 거치게 될 마무리 홍상삼(23) 부재 상황에 대해 ‘집단 마무리’ 체제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구장 오전 훈련 도중 개막 엔트리와 관련해 이야기했다. 투수 10명-야수 16명 총 26명 엔트리로 30일 삼성과의 원정 개막전을 맞게 될 두산이다. 당초 2루수 고영민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상태가 약간 안 좋아 최주환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마무리 홍상삼의 개막 엔트리 부재다. 지난해 셋업맨으로서 22홀드(3위)를 올리며 맹활약한 홍상삼은 올 시즌 두산의 새로운 마무리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말 당한 발 골절상 여파 등으로 동계훈련량이 부족했다. 시범경기서도 홍상삼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3.75로 부진했다. 개막 엔트리에 넣을 수 없던 상황이다.
따라서 김 감독은 홍상삼이 제 실력을 찾을 때까지 2군에서 밸런스와 몸 상태를 최적화시키는 시간을 줄 예정. 그러나 얼마나 걸릴 지 확정되지 않은 만큼 그동안 홍상삼의 대체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김 감독의 대안은 ‘집단 마무리 체제’다.
“홍상삼이 돌아올 때까지는 이재우나 정재훈, 김강률, 변진수가 마무리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특히 시범경기를 통해 연투도 가능하다는 몸 상태를 보여준 이재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재우는 2005년 홀드왕(28홀드) 출신이고 정재훈도 2005년 구원왕(30세이브), 2010년 홀드왕(23홀드)을 차지하는 등 건강하다면 기량 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투수들이다. 김강률은 제구력이 미완이지만 구위만큼은 팀 내 최고 수준이며 변진수는 지난해 신인 사이드암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김 감독은 베테랑 두 명의 기량과 유망주 두 명의 패기를 앞세운 집단 마무리 체제를 통해 홍상삼 부재 현상을 해결하겠다는 방안이다.
이어 김 감독은 “홍상삼은 투구 밸런스와 실전 감각만 떨어질 뿐이지 팔 상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 준비만 된다면 곧바로 1군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홍상삼의 몸 상태가 나쁘지는 않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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