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로즈', 가시 돋힌 사랑..16세 맞아?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3.03.28 14: 30

'내 사랑은 새빨간 로즈. 지금은 아름답겠지만 날카로운 가시로 널 아프게 할걸'.
이하이가 28일 정오 공개한 신곡 '로즈(Rose)'로 사랑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노래했다. 그는 사랑을 장미에 비유, 아름답지만 가시가 돋힌 장미처럼 사랑 때문에 아플 수 있다는 절절한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했다.
'로즈'의 가사는 여성의 입장에서 사랑을 가볍게 생각하는 남자들에게 보내는 경고성 메시지를 특징으로 한다. '함부로 사랑을 쉽게 얘기하지마. 내 맘을 갖고 싶다면 내 아픔도 가져야 해요. 언젠가 반드시 가시에 찔릴 테니까' 등의 상징적이면서도 공격성이 느껴지는 어휘들로 현실적인 아픔을 묘사했다.

특히 이하이는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인 랩을 통해 사실감 있는 가사 전달을 노렸다. 힙합신들이 하는 강렬한 랩은 아니지만 속삭이는 듯한 이하이의 랩에는 힘이 있었다. '자신감에 찬 니 모습이 내 눈엔 그저 안쓰러워. 날 향한 씩씩한 발걸음이 오늘따라 초라해 보여. 감정, 사치야 내겐'이라며 읊조리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밀어내야 하는 모습을 표현, 한 송이의 외로운 장미를 연상케 했다.
이 곡은 2NE1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YG의 수많은 히트 곡을 탄생시킨 TEDDY(테디)가 작사했다. YG 소속 가수들의 개성을 정확히 간파해 힘있는 작사를 하는 TEDDY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
이하이의 곡 소화 능력도 눈에 띈다. 올해 만 16세인 이하이가 사랑의 깊고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했기 때문. 이하이는 음색뿐 아니라 앞서 공개된 티저와 재킷을 통해 선보인 표정으로서도 애절한 감정을 끌어냈다. 허공과 땅을 응시한 이하이의 눈빛은 마치 아픈 사랑을 해 본 것만 같은 여인의 얼굴이다.
이하이는 '로즈'를 통해 청아한 보컬부터 중저음의 깊이 있는 보컬, 리드미컬한 랩까지 소화하며 음악적 역량을 더욱 넓힐 예정. 또 이하이가 처음 선보이는 YG 스타일의 곡으로 그가 또 어떤 기록을 써낼지도 리스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현재 색채 보정, CG 작업 등 후반 작업 중인 ‘로즈’ 뮤직비디오는 28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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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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