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박태환, "논란 없이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3.28 14: 48

"앞으로 이러한 논란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4)이 28일 인천시청에서 수영부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송영길 인천시장 및 아버지 박인호 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관 홀에 수많은 사람들이 붐비며 수영스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박태환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서 "뜻깊은 자리에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뒤 "2년 전 아시안게임 홍보대사를 하면서 전부터 좋은 인연이 있었다. 내년에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을 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짧지만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 수영 역사에 큰 획을 남겼다.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 결별한 이후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박태환은 지난 15일 국내 한 홈쇼핑의 건강기능식품 광고 방송에서 제품을 홍보했다. 이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영 영웅에 대한 푸대접에 팬들이 화가 났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박태환이 홈 쇼핑에 나왔는데 보통 돈이 필요할 때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대한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과 박태환의 자비 훈련 소식, 최근 홈 쇼핑 광고 출연 등을 다뤘다.
박태환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거론을 안하기로 했다. 평소에 인터넷을 잘 안해서 기사를 보지 못했지만 안좋은 기사가 나오다 보니 안보려고 한 것도 있었다"면서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뒤 "앞으로 이러한 논란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일들만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자신을 구제하기 위해 팬들이 훈련비용을 마련하려고 한 것에 대해서는 "팬들의 마음이 감사하다. 부모님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큰 감동을 받았다.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통해 보답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런던올림픽 은메달 포상금 재논의에 대해서는 "지금 재논의 얘기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몇 년 전부터 포상금을 받아도 좋은 곳에 기부를 했고, 이번에 받아도 똑같이 할 생각"이라며 변함 없는 뜻을 밝혔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줘야 했으나 미지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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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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