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드라마 리메이크 유독 많은 이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3.28 15: 22

올해 안방극장에 일본 드라마가 원작인 작품들이 유독 눈에 띈다. 왕좌를 지키고 있는 SBS 수목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 6월 편성 조율 중인 MBC ‘여왕의 교실’ 등이다.
각각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과 ‘파견의 품격, 만능사원 오오마에’, 동명 작품 ‘여왕의 교실’ 등을 원작으로 한 이들 드라마는 이미 검증된 내용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상반기에만 벌써 세 편의 드라마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는 것에 우려섞인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의 신’ 한 관계자는 “일본은 왕따 문제 등 사회적 현상을 우리보다 먼저 겪는다. 때문에 그런 현실들이 드라마에 먼저 반영된다. 그런 일본 드라마는 우리의 현실과도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하지만 우리는 인간관계 묘사에 탁월하다. 일본의 작품보다 훨씬 더 공감이 가도록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 ‘하얀거탑’, ‘꽃보다 남자’ 등도 한국의 정서를 녹여내서 역으로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직장의 신’도 원작의 참치 해체 작업 등 한국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은 간장 게장 에피소드로 바꾸는 등 한국적인 색과 감성을 담았다. 이번에도 원작을 넘어설 자신이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직장의 신’은 부장님도 쩔쩔매는 ‘슈퍼갑 계약직’ 미스김(김혜수 분)과 그녀를 둘러싼 직장인들의 일과 사랑을 차별화된 리얼한 에피소드 안에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낼 본격 로맨틱 생존 코미디다. 오는 4월 1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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