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2' 대중의 악동뮤지션vs심사위원의 방예담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3.28 15: 41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2’(이하 K팝스타2)가 31일 세미파이널을 통해 결승 무대에 오를 최후의 2인을 가린다. 대결을 펼칠 주인공들은 악동뮤지션과 방예담, 그리고 앤드류 최이다.
흥미로운 건 이들의 대결이 대중과 심사위원 양편으로 갈리고 있는 점이다. 악동뮤지션에 대한 시청자의 지지가 열광적이고, 방예담을 향한 심사위원의 극찬이 뜨겁다. 앤드류 최의 경우 시청자와 심사위원 양쪽으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지만, 양팀에 대한 의견이 워낙 극명하게 엇갈려 핫하지 않았다. 이들 중 ‘K팝스타2’ 우승 트로피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 대중의 악동뮤지션

악동뮤지션은 ‘K팝스타2’의 얼굴과도 같은 참가자다. ‘K팝스타2’는 지난해 11월 첫 방송을 시작할 당시 방송 가장 마지막 부분 하이라이트 대목에 악동뮤지션을 배치하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드러냈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K팝스타2’만의 차별화로 기존 가요계에 있는 목소리를 지양하고 개성을 중시한다는 모토를 악동뮤지션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이 같은 선택은 효과적이었다. 악동뮤지션의 등장으로 ‘K팝스타2’는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섰고, 기존 오디션프로가 중시하는 가창력 위주의 참가자를 우선시 하는 평가와는 다른 합격자 선발 과정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악동뮤지션이 이처럼 ‘K팝스타2’를 상징하는 대표 참가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의 자작곡 능력이 큰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악동뮤지션은 ‘다리꼬지마’를 비롯해 ‘매력있어’, ‘라면인건가’, ‘크레센도’ 등 총 여덟 곡의 자작곡으로 ‘K팝스타2’ 무대에 섰고, 이는 기존에 발표된 곡들이 아니기에 악동뮤지션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안성맞춤으로 작용했다.
순조롭기만 했던 건 아니다. 악동뮤지션은 초반 화제성과 달리 생방송 무대로 가기 위한 본선 과정에서 수차례 탈락위기를 겪었고, 참신함으로 다가왔던 자작곡은 노출빈도수가 높아지면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들었다. 다행인 것은 ‘K팝스타2’ 생방송 무대에 돌입하면서부터 악동뮤지션의 장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또한 시청자 문자투표에서는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 할 만큼 대중으로부터 여전히 절대적 지지를 받는다.
◆ 심사위원의 방예담
방예담은 ‘K팝스타2’가 진행될수록 심사위원들로부터 엄청난 가능성을 지녔다는 극찬을 듣고 있는 참가자다. 12살의 나이로 오디션 프로그램 사상 최연소로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만큼 그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사랑은 뜨겁다. 특히 'K팝스타2'는 여타 오디션 프로와 달리 SM YG JYP로 이뤄진 심사위원의 권한이 막강해 방예담은 이 같은 방침의 최대 수혜자로 손꼽힌다.
방예담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K팝스타2’ 우승 후보감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는 데는 미성과 박자 감각이 탁월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본선 무대에서 그는 스티비 원더의 ‘이즌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Baby)’ 등을 불러 심사위원 3인으로부터 “무서운 참가자”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생방송 무대에서는 마이클 잭슨의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로 “리틀 마이클 잭슨”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큰 무대에서 떨지 않는 두둑한 배포와, 기존에 발표된 곡을 자기 색깔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 방예담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지지의 이유지만, 지나친 극찬이 이어져 보기 불편하다는 시각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는 오히려 방예담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대한 프리미엄이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부터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 그만큼 특출나지는 않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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