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가 조선의 예비 국모다운 품격을 선보인다.
송선미는 지난 12일 충청북도 단양군에 위치한 심양관 세트장에서 진행된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이하 궁중잔혹사, 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촬영에서 채소밭을 가꾸는 장면을 소화했다.
앞서 지난 23일 방송된 1회분에서 송선미는 가슴의 중요 부분이 보일 듯 말 듯한 수위로 아슬아슬하게 선보여 화제가 됐었지만 이번에는 강빈(송선미 분)의 강단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예정.

28일 공개된 사진 속에서 수수한 한복차림으로 단아한 자태를 과시하며 상추 심기에 몰두하고 있는 송선미는 흙투성이가 된 얼굴임에도 단아한 미모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장면은 극 중 아무리 오랑캐라고 업신여기는 청이라도 배울 건 배워야한다는 견해를 가진 강빈이 채소를 구하기 어려운 청에서 손수 채소를 키우기 시작한다는 내용. 강빈이 “노동은 수치가 아니다. 내가 먹을 양식을 직접 가꾸는 일은 당연하다”는 진일보한 사상을 펼쳐내며 앞장서 나가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앞으로 국제 무역, 농사, 노예의 본국 소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소용 조씨(김현주 분)와 대립각을 세워나갈 강빈의 행보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촬영 당시 송선미는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촬영을 즐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땀을 닦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흙 묻은 손으로 이마를 여러 번 닦아 얼굴이 금세 흙투성이가 됐지만, 실감나는 장면을 위해 반복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 열정을 드러냈다.
송선미는 “내가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해야만 그 모습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져 더 큰 즐거움을 안겨드릴 수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촬영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거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회분에서는 무인도에 유배된 김자점이 인조를 향한 복수심을 품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왕이 되고자 하는 검은 야욕을 품은 김자점이 어떻게 인조에게 반격을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드라마하우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