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귀여워? 가요계는 16세 소녀가 무섭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3.03.28 16: 17

이 정도면 '괴물신인' 신드롬이다. YG의 신인 이하이가 28일 정오 공개한 신곡 '로즈(Rose)'로 또다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하면서 가요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데뷔 5개월만에 벌써 1위 곡만 3개를 기록하는 중이다.
출발은 지난 해 10월 데뷔 곡인 '1,2,3,4'.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이고 가요프로 전부를 석권하며 무서운 기세로 3주 동안 가요계를 휩쓸었다. 그래서 얻은 애칭이 '괴물신인'. 2012년 가요계 신인 관련은 거의 이하이가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데뷔 직전, YG 선배 그룹인 에픽하이의 '춥다'에도 참여해 1위를 기록한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놀라운 성적이다.
이어 숨 고를 틈도 없이 올 3월 자신의 첫 솔로앨범 더블 타이틀곡을 내놓았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례적으로 빠른 컴백을 하면서 역시 첫 타이틀 '잇츠 오버'로 올킬에 성공했다. 대성공을 거둔 데뷔 무대가 단발성 깜짝쇼가 아니었음을 입증한 올킬이다.

그리고 이날 '로즈' 발표로 이하이는 16세 소녀의 잠재력이 얼마나 크고 강한 지를 가요계에 다시한번 입증했다. '로즈'는 오후 3시 현재 현재 국내 음원 차트 멜론, 엠넷, 소리바다, 벅스,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몽키3, 싸이월드뮤직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연속 올킬 성공을 달성한 것이다.
 '로즈(Rose)'는 사랑의 달콤함과 쓰라림을 동시에 속삭이는 노래다. 화려하고 예쁘지만 날카로운 가시가 돋히 장미의 이중성을 그대로 가사에 담은 곡이다.  '함부로 사랑을 쉽게 얘기하지마. 내 맘을 갖고 싶다면 내 아픔도 가져야 해요. 언젠가 반드시 가시에 찔릴 테니까'는 가사는 16세 천사같은 소녀의 가녀린 입술을 통해 비수처럼 날아온다.
이번 '로즈'는 전형적인 YG 스타일 곡으로 이하이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음색에 대중성을 덧입혔다. 당연히 곡에 대한 몰입도가 높고 쉽게 따라서 흥얼거리릴 수 있는 랩과 멜로디가 경쾌하다.
이하이는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랩에서 자신만의 속삭이는 듯한 분위기를 창출했다. '자신감에 찬 니 모습이 내 눈엔 그저 안쓰러워. 날 향한 씩씩한 발걸음이 오늘따라 초라해 보여. 감정, 사치야 내겐'이라고 나즈막하게 읊조리는 랩 속에는 갸날픈 소녀의 뚝심을 담고 있다.
'로즈'는 2NE1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YG의 수많은 히트 곡을 탄생시킨 TEDDY(테디)가 작사했다. YG 소속 가수들의 개성을 정확히 간파해 힘있는 작사를 하는 TEDDY의 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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