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자체 홍백전을 끝으로 시즌 개막 준비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오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치러진 최종 리허설. 3~4선발 김혁민과 유창식이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테스트 받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야수들도 대거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선발 김혁민과 유창식이 호투했다. 백팀 선발로 나온 김혁민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구속 147km로 힘을 과시했다. 홍팀 선발로 등판한 유창식도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4km.

김혁민과 유창식은 외국인 원투펀치 데니 바티스타와 대나 이브랜드를 뒷받침해야 할 핵심 선발투수들이다. 두 투수 모두 시범경기 때부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끝냈다. 두 투수 모두 다음주 대전 홈 3연전에 출격할 예정.
김응룡 감독은 김혁민과 유창식 외에도 홍팀 송창식-윤근영, 백팀 김광수-마일영-이충호-임기영-김일엽 등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야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홍팀에서는 오재필이 주자일소 3타점 3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이여상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최진행과 조정원도 나란히 3타수 2안타. 백팀에서는 정현석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이양기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7회까지 치러진 이날 경기는 7-2로 홍팀 승리.
한화는 개막 엔트리에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외야수 7명씩 총 26명을 맞췄다. 투수 이충호, 포수 한승택, 내야수 조정원 등 신인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된 게 특징. 신생팀 NC(4명)를 제외하면 기존 팀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신인 선수가 포함됐다.
한화는 29일 오전 대전구장에서 마지막 연습을 가진 뒤 오후에 격전지 부산으로 이동한다. 한화는 지난 2년간 부산에서 롯데와 시즌 개막전을 치렀으나 모두 패했다. 롯데와 벌써 3년째 개막전 리턴매치. 올해 개막전 선발 중책은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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