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두산을 잡고 '천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인천도시공사는 2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핸드볼코리아리그 두산과 경기서 23-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두산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었던 인천은 이날 승리로 천적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후반 내내 펼쳐진 강일구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이 인천의 승리요소였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접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강일구의 선방에 양상이 바뀌었다. 특히 두산이 연속으로 실책을 범한 것을 고주석이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12-9로 전반전을 리드하며 마친 인천은 후반전에도 강일구 골키퍼의 연속된 선방을 발판으로 20-11, 9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틀 전 혈전을 치른 두산은 피로를 다 회복하지 못한 듯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체력적으로 뒤처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인천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MVP는 전후반 내내 눈부신 선방을 펼친 강일구 골키퍼에게 돌아갔다. 강일구 골키퍼는 전반 57% 방어율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50%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 중반까지 상대 공격을 단 2점으로 묶는 놀라운 선방을 선보이며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인천체육회가 원더풀삼척에 28-27로 승리를 거뒀다. 인천체육회는 이날 승리로 원더풀삼척, SK슈가글라이더즈와 승점 8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삼척에 골득실에 뒤져 2위를 유지했다. 경기 MVP는 혼자서 13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린 류은희가 받았다. 문필희도 5골로 좋은 활약을 했다. 삼척시청에서는 정지해가 9골, 한미슬이 6골로 활약했다. 정지해는 이날 9골을 추가해 남녀 최초로 코리아리그 500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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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핸드볼협회 제공.